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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걷는 모습을 보면 항상 아주 가버리는 사람, 멀어져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나타날 때마다 그녀가 나타나는 것을 목격하는 사람의 가슴 한복판으로 와 닿는다. 그녀는 시선과 기억 속에서 거꾸로 전진한다.
그녀를 보고 누군지를 알아차리는 순간 그녀는 벌써 사라지고 없다.- P30
인간의 영혼이 정말이지 더럽고 비에 젖은 개털처럼악취를 풍기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 시절이 결코 아주 지나가버린 것은 아니다. 그 시절은 존재하기를 결코 그치지 않았다.-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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