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인물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내가 차라리 잊고자 하는 것이며, 이미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머리 위에서 지붕이 쩍쩍 소리를 내며 불타더라도 외로움과 어찌할수 없는 피폐함을 속으로 간직하고 있던 그녀가 열지 않았을 그 문.
내 삶에서 오직 한 번, 잠의 신경쇠약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내 앞에서 그 문이 열린 적이 있었다. 오직 나에게만 주어진 권한으로 그문은 열릴 수 있었다. 열쇠를 돌린 그녀는 신보다 나를 더 믿었고,
나 또한 그 운명적인 순간에 스스로를 신이자 현자, 사려 깊고 훌륭하며 이성적인 사람으로 믿었다. 나를 믿은 그녀와 나 자신을 믿은나, 우리 둘 모두는 잘못을 범한 것이다.-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