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히는 글로써도 좋고 공감되는 내용으로도 좋은 글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래요! 우리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환자는 고개를 들어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드디어 누가 나를 알아주는구나‘ 하는 표정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가족은 한숨을 푹 쉬었다.
˝오늘 아침에 아버지가 벽에 머리를 쿵쿵 박았어요. 너무 괴로워서 일찍 떠나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6p
최대한 죽음을 살지 않으려고 연명의료사전동의를 때때로 갱신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법으로는 병원사는 쉽지 않아요. 가족 누구도 무게를 지지 못한다면 죽음에 묶인 삶을 평균 8년, 또는 그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게 끔찍하답니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정신이라도 깨어 있다면 최후의 수단이 단식일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단식존엄사를 생각한 사람들이 역시 있었네요. 자존이 가능한 삶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확대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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