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에 관심이 많은 독자와 다양한 연극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해롤드 핀터라는 이름은 그렇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25년 기준으로, 핀터라는 이름은 연극계에서 더 찾아보기 어려워진(실제로 공연되는 작품으로서 만난다는 기준 하에)것 같다. 체호프나 셰익스피어는 여전히 새롭게 각색되어 공연되고, 올해 3월까지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 공연되었다.
물론 공연되는 작품이 없다고 해서 명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핀터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이 책은 그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책이다.
핀터의 작품 세계와 극작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연설문 그리고 작품 해설까지 들어간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핀터가 어떤 작가이며 어떤 작품을 써왔는지를 고스란히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다만, 해설과 지문의 글꼴이 조금 가독성이 안 좋다고 해야할지, 디자인적으로도 아쉬운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