읻다만의 길
최예림 2024/05/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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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차 3호 : 전기, 삶에서 글로
- 주아 외
- 19,800원 (10%↓
1,100) - 2022-10-31
: 215
인문서를 이야기할 때 읻다는 이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출판사가 된 것 같다. 교차 2호를 국제도서전에 구매했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두 차례 서포터즈를 하면서 읻다의 책을 더 많이 읽어 보니 이젠 이를 확신할 수 있다. 만듦새를 확인할 때마다 매번 감탄하고 있지만, 서평 무크지 교차는 구성과 본문의 탄탄함에 늘 더 놀라곤 한다.
서평 대상으로 삼고 있는 도서와 학자들의 글이 마냥 쉽다고는 할 수 없다. 분명 대중 독자(라는 표현이 모호하긴 하지만 마땅한 단어를 아직 찾지 못했다)에게는 어려운 지점이 많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서는 아니다. 그러나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편집자의 노고에 감탄이 나온다. 각 글은 내용과 정보가 밀도 높게 담겨 있는데, 내용 자체의 어려움과는 별개로 문장의 가독성이 높다. 글 자체만 두고 보면 꽤 친절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덕에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몇몇 글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완전한 학술서나 전문 지식의 영역 그리고 평이하게 읽혀야 하는 대중 독자의 영역을 모두 포괄하기 위한 노력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서문은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이 책의 방향성을 상당히 잘 담아낸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글은 강초롱의 ‘철학을 살아내고자 한 철학자, 보부아르’다. 가장 읽기 편한 글이기도 했고, 글에 대한, 정확하게는 보부아르를 향한 저자의 애정이 담겨 있는 글 같았다. 서평의 핵심은 독자가 서평을 읽고 대상 도서에 관심을 기울이게끔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강초롱의 글은 핵심에 도달한 것은 아닌가 싶다. 최소한 나에게는.
읻다에서 또 새로운 무크지를 발간해 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 교차보다 더 가볍게 대중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무엇이 되었든 읻다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잘 다져가는 출판사라 생각한다.
# 해당 도서는 읻다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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