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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님의 서재

이 책이 나온 지 꽤 되었고, 우리나라 영어교육 열풍도 이젠 초등학교를 지나 유아기로 이전되기 시작한 지도 꽤 되었는데... 왜 리뷰 하나 없을까? 새삼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은 올 5월 파주 어린이책잔치에 놀러갔다가 매우 싼 값에 판매를 하기에 거기에 혹해서 산 책이다. 책이랑 테이프까지 껴서 그 가격이면, 이건 공짜야.. 하면서 .. 고백하자면 이 책은 영어교육을 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산 책이 결코 아니었다. 오로지 순전히 싸다는 이유로. 구입했음을 밝힌다.

그래서 사실 기대도 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 집의 오디오 CD 플레이어가 망가지는 바람에 듣기 시작했다.  테이프로 아이에게 들려줄 만한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 웬걸, 우리 아이가 관심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영어 노래까지 곁들여 있고(이 노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어 노래인데, 본문 내용이랑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 의성어가 재미있어서인지 테이프를 듣더니 책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이 테이프 하나로 아이 영어가 뚝딱 완성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어린이집에서도 영어를 가르친다 어쩐다 하더니만 어느날.. 울 아가(지금 만 세살이다)가 내게 오더니 엄마 이건 영어야.. 하고 내게 알려준다. 그러니까 울 아가의 수준은 영어가 뭔가를 대충 아는 수준인데..  이 테이프 덕분이 울 아가가 영어를 재미있어 한다는 거다. 

테이프의 시간도 매우 적절하다. 아이가 딱 집중해서 들어볼 만한 시간으로 아주 짧게 되어서 지루해하지 않는다.  울 아이가 따라하는 것은 "Yuck" "wow' "yum yum"  하는 의성어들과 "what is it?" 하는 단문이지만, 매우 재미있어 한다.  그렇게 하나 둘 따라하다 보면 뭐 좀더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하는 게 울 부부의 생각이다. 요즘도 놀이에 지루해 하거나 할 때 우리는 비디오나 티비 만화보다 이 테이프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직도 의성어 부분만 따라하긴 하지만 아직도 재미있어 하면서 듣는다.

이 책에 서평을 쓰려고 들어온 건 아니고.. 이 책 맨 뒷면을 보니 ISBN이 세트라고 되어 있어서 그 세트 책을 구입해볼까 해서다. 인터넷 서점에서도 테이프까지 곁들여 이 가격이면 정말 저렴한 거다. 유아영어를 표방한 책들의 가격을 보라. 1만 원은 거뜬히 넘는다. 그에 비하여.. 으흐. 이것도 거저가 아닐까?

여튼, 이 책의 앞 권인 또 다른 책을 보관함에 넣어두고는 이 글을 쓴다. 나 혼자만 이런 좋은 책과 테이프를 접하고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에 몇 자 끄적여본다. 비싼 책보다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가졌음 하는 바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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