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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라시드 할리디
  • 22,500원 (10%1,250)
  • 2021-11-05
  • : 4,611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이후, 17세기에 들어서면서 북아메리카로 이주해 온 유럽인들은 본격적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축출하기 시작한다. 이른바 '아메리카 인디언 전쟁'으로 불리는 정착 식민주의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 전쟁은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종결되었다. 북아메리카에서만 천만 명이 넘었었던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의 침략 전쟁이 끝난 후 겨우 수십 만 명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이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으로 진출하여, 원주민들의 땅을 빼앗아 새로운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을 정착 식민주의라고 부른다. 정착 식민지는 필연적으로 원주민들에 대한 축출과 학살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북아메리카에서 보여진 정착 식민주의는 19세기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알제리 등에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20세기, 팔레스타인 땅에서 이스라엘에 의한 정착 식민주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미 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던 아메리카 대륙을 '신대륙'이라고 부르짖었던 것처럼, 시온주의 식민주의자들은 토착민들이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땅을 '주인없는 땅'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들의 침략 전쟁은 '아메리카 인디언 전쟁'과 같은 모습으로, 즉 축출과 학살을 통해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침략 전쟁은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팔레스타인 사람 '라시드 할리디'가 지은 책이다. 나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전부 팔레스타인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하는 얘기만 들어왔다.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팔레스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시오니즘은 식민주의고, 시오니스트는 식민주의자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그들의 나라는 축출과 학살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구 제국주의 세력이 있다. 그들의 풍요로운 부와 다채로운 문화는 제 3세계 민중들의 피와 절규를 기반으로 이룬 것들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한다. 그러나 서구 선진국들의 자유롭고 관용적인 민주주의는 그들의 피보다는 우리들, 제 3세계 민중들의 피를 먹고 자랐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강에서 바다까지(From the River to the Sea)', 팔레스타인의 본래 영토인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기원하는 이들의 구호라고 한다. 강에서 바다까지 평화와 정의가 복원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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