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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밤에 우리 영혼은
Shining 2021/03/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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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ng
2021-03-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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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많이 먹어도 소설을 읽겠다고, 아니 아마도 계속해서 읽고 있을 거라고 장담하던 시절이 있었다. 허나 n년 전 부터 거의 소설을 읽지 않고 있다. 사람에 대해 이미 알만큼 안다는 오만과 사람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는 냉소, 사람을 아는 건 현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관조, 도대체 인간에 대해 알아봐야 세상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현실적인 초조와 불안 때문이었으리라. 게다가 최근 읽어온 소설들이 사람이 사람을, 혹은 죄를 지나칠만큼 첨예하게 미워하고 있거나 다소 위악을 떨고 있다는 인상 때문이었다.
동명의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려다 대신 읽게 된 짧은 소설은 어릴 적 그리고 오랫동안 왜 소설을 좋아했는지 새삼 상기시켜 주었다. 누구도 완벽하게 멋지지 않고 대충 착하고 가끔 나쁘거나 못됐고 거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체스판의 말이나 딱딱하고 얄팍한 종이인형이 아니라 ‘그럴 법하고‘ ‘그럴 수 있고‘ ‘알 것 같은‘ 사람들로 그려져있다. 가본 적 없는 미국의 어느 마을, 가본 적 없는 소프트볼 경기, 텐트를 갖고 떠난 그 날의 날씨와 공기의 냄새까지도. 꼭 알 것 같고 그래서 이해가 됐다 납득이 안 갔다 미워지고 허탈하고 안타깝고 그런 마음이 드는. 아 맞아 이런 게 소설이었지. 그래서 소설을 읽었지.
이 책의 내용이나 (일종의) 메시지와 별개로 소설에 대한 원초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해줘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이 든다. 물론 내용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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