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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ing  2021-03-28 17:58  좋아요  l (2)
  • 우선 나는 <책, 이게 뭐라고>라는 팟캐스트를 전혀 몰랐다. 때문에 이 책이 팟캐스트 참여에 대한 일종의 후기나 수기로 쓰여졌을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다. 게다가 에세이란 높은 확률로 저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읽는 거라 생각하는 입장에서 알지도 못하는 팟캐스트와 호스트, 게스트 등에 대해 읽는게 전혀 즐겁지 않았다. 실명이 등장해서 누군가에 대해 TMI를 알게 되는 것도 원치 않았고 이니셜로 쓰여진 글을 읽고 은근슬쩍 추론을 하며 뒷담화에 끼는 기분도 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내가 잘 안 읽는)한국 신간에 대한 소개가 있고 책 이야기가 그래도 주였기에 계속 읽어갔는데 점점 사인회, 팟캐스트 하차 등 의아했던 글의 진행이 뜬금없이 본인의 우울증 진단과 약에 대해서 끝맺음 하니 허탈하다 못해 좀 짜증이 났다. 팟캐스트도 모른 채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책을 집은거야 내 실수라쳐도 점점 방향성을 잃어가는(애초에 방향성이 있었나?) 책은 오롯이 나만의 잘못은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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