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가 나란히 누워 잠을 잔다. 자다가 모기에 물린 아기들. 한 아이가 뺨이 간지러워 긁다가 깨서 운다. 애를 보던 할머니는 공갈 젖꼭지를 찾아 물리니 울음을 뚝 그친다. 할머니가 공갈 젖꼭지를 찾아 나선 사이 다른 아기도 잠에서 깨어나 우는데...
마음이 급해진 할머니 서둘러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못 찾는다. 그런데 아기 울음 소리가 그치고. 다가가 보니 먼저 울음을 그친 아기가 제가 물고 있던 공갈 젖꼭지를 빼어 우는 아기에서 물렀던 것.
이 얘기가 울림을 주는 까닭은 부러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있던 일을 그려냈다는 데 있다. 아이들도 아는 것을 놓치고 사는 어른이 적지 않다. 우는 아이 달래기, 어른이 된 우리는 어째서 까먹었을까?
스포일러 했으나 스포일러가 아니다. 그림책이 주는 맛은 줄거리가 아니라 그림에 있기에~~ 특히 이 책 <공갈 젖꼭지> 그림은 참으로 꿈결 같다.
나는 이 책 <공갈 젖꼭지>를 선물 받아 읽고 나서 읽어드리니 좋아하는 다른 분에게 드리고 또 사서 품었다. 참, 나는 누구에게 공갈 젖꼭지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