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저널> 2025년 6월호 ‘도서추천위원회가 이달의 새 책•어린이 인문 사회 예술 문화’로 뽑았다는 이 책에서 내게 가장 와닿는 말은 아무래도 사랑이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처럼 “어리어 오르는 것”이라는 말은 곱씹을수록 가슴에 남는다. 밤이 낮으로 바뀔 때 느닷없이 어둠에서 밝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희뿌옇게 바뀌면서 밝아오듯이 너와 나 사이에 사랑이 어리어 오르도록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학교도서관저널> 2025년 6월호에서 자유기고가 박사문 선생은 [생각이 깊어지는 열세 살 우리말 공부]를 보고 이렇게 말씀했다.
“분명 지식정보책임에도 에세이를 읽고 있는 듯이 편안하다. 그냥 사전이 아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 물음 위에 종교와 정치, 경제, 역사, 과학, 문화, 옛이야기 등 온갖 지식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말 뜻을 풀어나간다. 읽는 내내 호기심과 기쁨으로 가득 찬 소년의 시선이 느껴졌는데 이유를 알았다. ‘이제 할아버지가 된 나는 날마다 처음을 불러오려고 해.’ 무엇이든 처음이라 여기고 묻고 또 묻는 삶의 자세가 글에 온전히 녹아든 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