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 교재로는 맞을 듯
해줘 2025/08/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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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간의 종교들
- 아르빈드 샤르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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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 - 2013-03-20
: 714
각 분야 권위자인 복수의 저자들이 쓴 박식한 책. 다만 사유의 텐션에서 저자 간의 격차가 꽤 있다.
유대교 파트의 제이콥 뉴스너의 글꼭지를 가장 감명깊게 읽었다. 유대 신앙에 대해서 깊이 파고 싶다는 충동이 들게 만든다.
기독교 분야를 담당한 하비 콕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유주의자가 차별 혐오 운운하며 여시깍쟁이 같이 pc로 경도되는 흐름을 엿보게 해주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개방적이고 깔끔해 보이지만 넘지 못하는 절벽의 신비가 그 앞에서 느껴지지 않는 쉘로우한 글조직이었다.
이슬람 분야를 담당한 호세인 나스르는 이란에서 호메이니의 혁명이 있었던 해에 미국으로 망명한 선생인데 뚫고 들어갈 수 없는 벽창호가 이런 인간인가, 아니면 수피즘이 아닌 이슬람 정통 신앙 자체가 이렇게 뉘앙스가 없고 융통성도 없는 건가 말로 말을 돌려막는 동어반복 앞에서 숨이 꽉 막힐 정도로 답답했다.
다른 분야의 독서는 기억에 거의 남지 않았다. 번역도 정갈해서 가독성도 좋지만 생각을 자극하는 익사팅한 감각을 제공하는 소재는 개인적으로 유대교 파트의 뉴스너의 글이었다. 뉴스너의 글만 보면 별 네개반이고 나머지는 뭐 딱히 평가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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