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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학 연구
  • 사랑에 빠진 여인들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 16,200원 (10%900)
  • 2014-10-20
  • : 373
과욕의 대작. 실험적이고, 비슷비슷한 논쟁 속에서 갈팡질팡 하듯 장황하고, 부자연스러운 감정전환이 보이고, 수식어 주렁주렁에다 과장도 심하다.

작품 스타일에서 남이 가지 않는 길의 악조건을 감수하는 뻘밭 파이팅의 의의가 충분하다. 길나지 않은 데서 독학 고투하는 고독한 괴짜의 길. 종교, 예술, 철학의 교차로에서, 허공의 객관세계를 건드린듯, 비개인적인 감정체들이 숙주를 찾아 스스로 순환하고 정렬하고 세력을 형성하고 약세를 수난처럼 조각하는 화학 공식 같은 서술들이 흥미로웠다. 그 전형을 <무지개>에서 보여줬지만 미완의 격전지에서 더 나아가진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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