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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선 2점이라는 꽤 가혹한 평점을 내렸으나 • • •ㅋㅋ 합본을 시킨 터라 중도하차 없이 2권까지 쭉 달렸습니다. 2권을 읽고 나니 작가가 처음부터 연작을 염두에 두고 1권을 썼던 걸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1권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상당히 보완된 것이 보였습니다. 떡밥 회수는 물론이거니와 꿈의 세계관을 증폭하고 구체화하여 꿈 도시가 뭔지, 어떻게 굴러가는지와 도시 안에 자리잡은 세세한 장소들을 좀 더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1권의 에피소드들이 연관성이 전혀 없는 완전병렬식 구조로 나열되었다면, 2권은 바삐 달려가는 주인공의 발걸음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재밌었어요.
이번에도 역시 교훈적인 주제가 전체 내용을 관통하고 있는데, 1권에서 그런 어투가 진부하게 느껴졌다면 2권은 꽤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킥 슬럼버와 시각장애인 이야기는 좋다가도 또 범상한 결론으로 빠져버려 아쉬웠지만 비고 마이어스 이야기는 영화로 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너무 신선하고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였습니다...
3권이 나온다면 또 빌리든 사든 해서 읽어볼 것 같습니다. 3권에선 페니와 막심의 이야기가 더 많이, 자세하게 나왔음 좋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