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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 숨은 신발 찾기
  • 은영
  • 9,900원 (10%550)
  • 2019-01-28
  • : 2,758
외로움과 불안, 슬픔에도 마지노선이 있을까.
한 발만 더 물러서면 추락해버릴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벼랑 끝. 그곳에 홀로 선 이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만약 그러한 심리적 고립이 자초한 것이 아니라면.
혹은 그것이 타인이 아닌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로 인한 것이라면.
그리고 그렇게 궁지로 내몰린 사람이 아직은 작고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면?

사는 동안 누구나 힘든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 순간들은 아이라고 해서 쉬이 비껴가지 않는다. 오히려 연약하기에 더욱더 거침없이 그들을 집어삼킨다. 자신의 의지나 의사와는 무관하게 들이닥치는 상황들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상처입고 있을까.
숨은신발찾기는 아프지만 아픔을 말할 수 없는 외롭고 불안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마음 속에 이는 수많은 감정들.
그 회색빛 일렁임의 이름조차 모른채 그저 꿀꺽, 울음을 삼켜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두툼한 어른의 손으로도 뚫을 수 없는 보호막이 되어주기도 하고(파란 목도리 여우), 때로는 아이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귀가 되기도 하면서(시간을 묻는 아이) 작가는 아이들의 곁을 지킨다.
삶이란 결코 만만치 않지만,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절대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켜주고 싶은 마음.
온기를 건네고픈 마음.
그 마음들이 다섯 편의 판타지로 탄생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미약한 아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큰 힘이 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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