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노란 가방의 작은 책꽂이
  • 숲노래  2025-03-18 13:08  좋아요  l (0)
  • 우리말은 ‘헌책’입니다. ‘고서’는 일본말입니다. 일본에서 쓰는 ‘고서’는 바탕이 ‘헌책’이고 ‘옛책’도 ‘고서’로 아우릅니다. ‘헌책집(고서점)’은 책만 팔거나 다루지 않아요. “책을 이미 읽은 사람 손길”이 만나고 이어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헌책집을 드나드는 모든 헌책과 옛책은 “책을 쓴 사람, 책을 펴낸 사람, 책을 사고파는 사람, 책을 읽은 사람”이라는 네 가지 사람이 저마다 다르게 살림을 꾸린 손빛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런 얼거리를 느껴서, 저는 꽤 예전부터 ‘헌책(고서)’을 가리키는 다른 우리말로 ‘손길책·손빛책’이라는 낱말을 지어 보기도 했습니다.

    헌책집에서 만나는 모든 책은 ‘헌책’이라는 ‘상품’이면서, ‘손길·손빛’이 닿은 ‘이야기’와 ‘삶’이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돈으로는 살 수 없지만, 돈으로도 고맙게 사서 누리는 우리 이웃 삶이야기까지 배우는 빛나는 이음꽃이라고도 느낍니다.
  • 노란가방  2025-03-18 13:20  좋아요  l (0)
  • 그렇군요. 책 안에도 소서런에서 판매하는 책 이외의 물건들이 나오더군요. 커다락 독수리가 조각된 독서대라던지,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박이라던지.. 그렇게보면 책과 관련된 박물관 같기도 하고요.
  • 카스피  2025-03-19 07:39  좋아요  l (1)
  • 한국에서도 소서란 같은 오래된 헌책방이 있으면 좋겠지만 책을 자꾸만 안 읽는 국내 사정상 과연 그럴 곳이 있을까 싶어요.아 물론 기업형인 알라딘 중고서점을 제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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