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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쥐보스의 서재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 이슬아
  • 16,020원 (10%890)
  • 2025-06-12
  • : 21,783


『가녀장의 시대』를 재미있게 읽고 나서인지 이슬아의 신작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를 읽고 싶어졌다. 처음 신간이 나왔을 때 제목에 들어간 단어들 (인생, 바꾸는, 쓰기) 때문에 뭐지 했더랬다. 이메일로 인생이 바뀐다고? 이제 이슬아가 자기 계발서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구나. 


도서관에 가서 책만 반납하고(도서관까지 갔는데 책을 빌리지 않았다는 건 엄청난 사건이다. 책을 한가득 빌려 오고 싶었지만 뙤약볕에 책을 이고지고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뭔가 아쉬워서 서점에 갔다. 요즘엔 기억력이 떨어져서 책 검색대에서 냅다 이슬아를 쳤다. 이슬아 수필집만 잔뜩 나와서 다시 기억을 떠올려 이메일을 쳤다. 


무려 베스트셀러 매대에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가 있다는 게 아닌가. 그렇구나. 이슬아 작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였구나. 신나게 책을 빌리지는 못 했지만 신나게 책을 사서 돌아왔다. 하루에 10만 원에서 20만 원만 써도 도파민이 최대치로 나와 나 지금 행복하네 착각을 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도 덤으로 안고서. 거 행복 별거 아니네. 내가 돈으로 사겠어. 


무더운 여름 에어컨을 틀고 싶지만 참기로 하고 이 더위를 잊을만한 책이 무엇이 있나(어제 그렇게 책을 사놓고도 읽을 책이 없나 고르고 있다니.) 둘러보다가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를 들었다. 책표지를 들춰보니 책상에 공구를 잔뜩 늘어놓고 고글을 쓰고 진지하게 모니터를 보고 있는 이슬아가 있었다. 


문장을 갈고 조립하고 끼우고 썬다는 은유겠지. 한여름의 더위를 이길 정도는 아니지만 이 여름의 더위를 받아들일 만큼 책은 술술술 잘 읽힌다. (진짜로 술이 들어가면 더 잘 읽히겠지. 지난날의 나의 이메일 흑역사가 떠오르면서.)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를 읽으면서 내가 왜 떨어졌는지 알겠더라. 


자세한 내용은 나만 알겠다. 책을 읽으면 모두들 자신이 쓴 이메일이 떠오르면서 술을 찾고 싶어질 거다. 제목을 바꾸고 내용은 핵심을 정확히 전달하되 인간미를 느끼게. 앞으로 그렇게 해봐야겠다. 얼마 전에 거절의 메일을 받았거든. 또 거절의 메일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에 나오는 비기를 적극 활용해야겠다. 


진짜 이슬아는 이메일로 인생을 바꾼 작가다. 일간 이슬아를 이메일로 연재했고 결혼도 이메일 쓰기로 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메일 쓰기의 중요성과 팁을 알려주는 책이니 참고 정도를 하면 좋겠다. 꽈배기가 될 필요는 없다. 좋았던 걸 기억하면 된다. 더웠지만 바람이 잠깐씩 불어왔고 맛있는 편의점 커피를 발견해 사다 먹으며 책을 읽었던 기억. 


인생이 바뀔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한 권의 책을 읽었고 내가 취할 수 있는 걸 취하면 된다. 술에 취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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