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불안해서 제목을 바꾸어봅니다, 소심.....)
안녕하세요 꼼쥐님,
우선은 놀라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나쁜 뜻을 가진 것은 아니니까요...
일면식이 없는 처지이고
더불어 단 1의 정보도 모르는 처지인지라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업하신 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려면'에서 써주신
아래 표현에 감동한 나머지
댓글을 쓰려고 했으나 댓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군요.
[ 새벽 냉기를 닮은 달빛이 시리게 쏟아졌다. 발에 밟히는 낙엽 소리가 수런거리는 달빛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달빛이 던지는 뜻 모를 대화가 좋아서, 바스락거리는 마른 낙엽의 속삭임이 좋아서 나는 번번이 가던 걸음을 멈춘 채 어둠의 그늘 속에서 꽤나 긴 시간을 보냈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도 까맣게 지워버린 채.]
한편의 시를 읽는 듯
소설의 밀도 높은 부분을 읽는 듯 하더니...
불현듯
과거 제가 읽었던 작가 김인숙 님의 소설 '소현'을 읽을 때의 그 느낌을 고스란히 소환해내는군요...
작가 김인숙의 '소현'은 시로 쓴 소설 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주 신선한 충격을 준 작가였기에
아직도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김인숙의 소설을 읽을 때의 제 경험은 저의 독서 진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이었지요.
슬로우 비디오로 읽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밀도가 높은 글의 연속이어서 빠르게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고농도의 언어로 소설을 썼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꼼쥐님의 글 첫 번째 문단에서 그 감동을 다시 접하고는
저의 감동을 댓글로 전하려 했으나 하는 수 없이 이 방식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이래도 괜챃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행여 불편하시다면 댓글을 이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꼼쥐님!
그리고,
음악 한 곡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