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코나투스님의 서재
  • nomadia  2024-12-05 17:59  좋아요  l (1)
  • 저자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논리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인지요?
  • 회절  2024-12-06 11:38  좋아요  l (1)  l  l 수정  l 삭제
  • 흠.. 시간, 기대, 비용을 들인 독자 입장에서 격해서 썼는데, 다시 저자 입장에서 보니 매우 불쾌하셨을 듯해서 일단 사과드립니다. 저자가 이 방면에 매우 깊은 지식을 갖고 있음은 공히 인정하지만, 글 자체는 서로 내용적 연결을 갖기 보다는 개념이나 주제에 대한 저명한 학자들의 직간접 인용들로 채워져 있고, 저자는 그것을 풀거나 설명하기 보다는 동어적 재진술하는 식이라서 내용적 흐름이나 논리의 이해가능성이 어려웠다는 말입니다.
  • nomadia  2024-12-07 06:54  좋아요  l (1)
  • 그러셨군요. 그런 독자분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 책은 내용을 상세히 풀어서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전달하고자 하는 개념과 그 개념들에 대한 철학자들의 본래 의도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나온 대개의 ‘개론서‘ 혹은 ‘쉽게 풀어쓰기‘와 같은 책들은 그런 면에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확성을 희생한 것이지요. 저는 그런 희생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책들은 많으니 제가 거기 영합할 필요도 없구요. 이 책이 다소 어렵다는 평가는 제가 종종 듣는 바라 불쾌하진 않았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또한 ‘동어적 재진술‘이 같은 내용을 똑같이 반복한다는 의견이 아니라, 유사한 의견들이 나온다는 의미라면, 그런 것은 2부에서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1부의 내용을 철학자별로 다시 상술한 것이고, 또 철학자별로도 공통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의 의견과 그에 기반한 일관성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책에서 인용만을 보셨다면 죄송하지만 좀 더 유심히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서문과 결론, ‘논쟁‘ 부분을 보시길 권합니다. 거기에 저자의 견해가 듬뿍 담겨 있으니까요. 또한 이 책이 정치적으로도 매우 선명한 ‘좌파‘의 입장을 가지고 신유물론을 본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책 전체의 기조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2장부터 인용문의 집적물이고 2부부터 논리성을 찾기 어렵다는 주장을 제가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쩄든 이 책을 모두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잘 안 앍하는 학술서의 저자로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지요.


트위터 보내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