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상에는 사주와 관련한 무수한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어 큰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 다만, 만세력 어플에서 사주를 입력하고 일주와 신살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뜻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주책들과 달리 이 책이 좀 독특하게 느껴진 건 60갑자를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없고 내가 궁금해하는 일주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딱딱한 문체가 아니라 누구라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일목요연하게 요점만 딱 정리되어 있어서 사주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주요 신살이 같이 나와 있기 때문에 다음 목차에 나오는 신살에 대해 파악할 때도 용이하다.
제목이 신살도감인 만큼 신살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으며, 신살 처방전까지 실려 있어서 우리가 신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해야 할지를 담백하게 알려준다. 또한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만화풍의 스케치 덕분에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주책과 비교해 보자면, 이 책은 사주라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마치 심리 처방전 같기도 하다.
신살은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온라인으로 궁금한 신살을 검색하면 두루뭉술하게 설명하거나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 잡혔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궁금했던 내용을 간단명료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심지어 한자까지 풀어서 설명하니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람마다 갖고 있는 신살이 좋게 치우친 것도 없고 나쁘게 치우친 것도 없다는 걸 알았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나쁘게 들어온 신살을 활용해서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반면에 좋은 신살이 들어와 있다고 해서 계속 방방 뛰며 기뻐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주는 좋은 기운으로도, 나쁜 기운으로도 계속 왔다 갔다 하며 흘러가기 때문이리라.
p.352˝사주는 끝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자리를 알려주는 것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주를 보는 행위는 미래가 궁금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운명이나 팔자가 미리 정해져 있고, 결론만 도출하고자 한다면 인생은 재미없을 것이다. 현재 나의 삶은 과거로부터 흘러와 지금의 나를 완성시킨 것이다. 나의 기질과 성격이 그때그때의 운과 팔자의 영향을 받아 미래로 연결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나의 사주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주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되겠지만 답답하고 일이 안 풀릴 때 우리는 어느 정도 사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며 특히 신살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거나 그 신살로 인해 힘들어서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