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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는 용기 100
- 고바야시 히로유키
- 16,920원 (10%↓
940) - 2025-03-20
: 6,69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옷장을 열어보고 한숨을 쉬고, 자질구레한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찬 서랍 속에서 정작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책 읽는 내내 저자가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면서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100가지의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버리는 것에 용기가 필요할까 싶냐마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 버린다는 행위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리 잡아 있고, 아껴 쓰고 다시 써야한다,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쉽사리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쓰는 물건은 6개월마다 버려라"
처분해도 큰 지장이 없는 사무 용품들은 6개월 주기로 정리해야 항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심신의 안정은 물론 업무 능률까지 향상된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항상 넘쳐났던 내 책상 위에 볼펜들과 포스트잇, 비품 등등. 그런 것들이 많다고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닌데도 왜 사무 용품들을 쌓아놓고 일했을까. 이는 꼭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들 몇 가지만을 주변에 두고 깔끔하게 일을 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다.
내가 가장 버리기 어려운 습관은 바로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일 것이다. 눈앞에 편리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도 계단을 이용하다니 정말 어지간한 의지가 없다면 실천하기 어려운 습관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건강에 이상적인 심호흡 법과 하늘을 올려다보며 등을 쭉 펴고 걸으라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 역시 걸을 때 땅을 보고 걷는 것 같다. 땅을 보고 걸으면 등이 구부정해지고 보폭도 작아져 바른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바른 자세가 되면 온몸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고 자율신경이 안정되는데 저자는 이러한 자율신경의 균형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좌우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맛없는 식사를 관둬라"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맛없는 식단을 고수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나에게 이 챕터는 한 줄기 빛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도 맛없는 것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하니 가공식품이나 지나친 탄수화물은 피하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겨야겠다.
후반부에는 건강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건은 버리고 정리만 하면 되는 것이지만 인간관계는 한 번에 잘라낼 수 없기에 더 어려운 것이고 그만큼 고민과 망설임도 많을 것이다. 나를 갉아먹는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법에 대한 깨알 같은 조언이 적혀 있어서 좋았다.
물건이든 인간관계든 과부하가 걸려 있으면 본인만 힘들어진다. 안 그래도 복잡하고 힘든 세상 가볍고 간소하게, 미련 없이 버리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정리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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