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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양말님의 서재

이 책은 작년 12월에 근처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여 사게 되었다. 나처럼 새로운 영어책을 보는 순간 구매충동을 거부하기 힘든 사람들도 꽤 많으리라. 그래서 또 그렇듯 후회하는 일도 많다.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였다. 일단 이 책을 쭉 읽어 나가면서 드는 생각은 내용이 난잡하다는 것이다. 중구난방도 중증이다. 짜임새가 전혀 없다. 같은 내용을 써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었을 텐데, 아마도 저자가 너무 바빠 빨리 책을 완성시키려고 했나보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편집을 보일 수는 없는거다.

그중 가장 극적인 것은,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아무렇게나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뒤에 색인란이 없어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구절동사를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알파벳순으로 구절동사가 배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본인이 직접 찾을 수도 없다. 한마디로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런 책이 25,000씩이나 한다는건 21세기 영어 서적계에 대한 도전이자 영어책 매니아에 대한 도발이다. 영어로 박사까지 받은 저자의 작품이 이런 수준이어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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