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 혹은 기타 여러가지 종류의 창작을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일 것이다. 왜냐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모두 우리의 뇌중 우반구에 문제가 생겨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행동을 보이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고 이에 대해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면 수많은 시간을 신경정신과 등에서 보내야 하리라. 아울러 이 책은 예상하듯이, 상당히 특이하고 극단적인 사람들의 내용들이다. 바로 여기에 이 책의 효용성이 있다 하겠다.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물론 예상을 깨고 이 책의 저자인 올리버 색스 교수는 아주 깔끔하고 정갈한 문체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문체가 담고 있는 내용이 내용인지라 소설이나 기타 다른 문학작품, 혹은 역사서 같은 재미를 줄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것보다 재미가 없었다.
책 자체는 이쁜 표지에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까지 아주 깔끔했다. 그리고 책의 크기도 소장하기에 아주 이상적으로 이쁘게 되어있다. 미래 작가를 꿈꾸거나 기타 예술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줄 것을 확신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렇게 유용할런지 의심스럽다.
"절단 환자의 경우 환각이 대단히 중요하다. 다리가 의족일 경우, 소위 신체 이미지 즉 환각이 의족 부분과 정확하게 들어맞아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면 절대로 만족스럽게 걸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환각이 사라지면 오히려 불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환각을 불러일으키거나 되살리는 것이 긴급한 과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