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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님의 서재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에 관한 다큐를 인상깊게 보고(KBS 다큐 세상 끝의 집), 요즘 식사를 할 때 성경을 들으며 천천히 먹고 있습니다. 이 수도원은 수도자들이 각자 독방에서 식사를 하시기에 성서를 읽으며 드시지만, 다른 수도원은 공동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고 봉독자가 성경을 낭독하지요. 장미의 이름에 그런 장면이 있었던지 없었던지 가물가물하네요.

오늘 들은 부분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였는데, 일단은 둘 다 같이 자라게 놔뒀다가 추수 때 가라지만 싹 골라 불태운다는 이야기였지요. 최후의 심판 때 죄를 지은 영혼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메시지인 듯한데 제 귀에는 나쁜 놈들이 잘 되는 것은 현실에선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로 들려서 ‘세계의 횡포 문제는 신도 어쩔 수 없나 보네’ 하고 서글펐습니다. 사후 세계에서의 심판이란 설정을 통해 대중들에게 그나마 카타르시스를 준 것이 아닐까 하는.

또 오병이어의 기적 부분도 들었는데 제자들이 갖고 있던 음식이 고작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뿐이었다니. 원래대로라면 이 음식으로 예수 공동체는 몇 명이서 나눠 먹었어야 했을지 쓸데없는 걱정도 했지요. (초대해서 잘 대접하는 집이 있었겠지만요..)

그림은 당시 연회석이었던 트리클리니엄. 소화…괜찮나요..





*tmi 오늘은 할 일 삭 다 미루고 책 읽다 자다 무위도식하며 보냈습니다. 책은 한 권 다 읽었어요.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오늘의 휴식이 내일의 고난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조.. 🥲 어떤 마음의 거리낌도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때는 언제 올까요. 죽고 나서? 유아기 때 어릴 때 이 ‘맘편히쉬기쿠폰’은 다 써버려서 그런 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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