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책 전혀 아닙니다.
moreille 2018/07/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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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
- 하다 게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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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12
- : 92
막연하게 코믹한 가족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아니다.
설명문 같은 메마른 문체로 서술되는 내용은 너무나 무겁고 쓸쓸하고, 심지어 무서움까지 느껴질 정도다. 다 읽고 난 후에는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기분이 나빠졌다.
불쾌감과 쓸쓸한 인상과는 별개로, 이 책이 아쿠타가와 상을 받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전 수상작들에 비교하면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 굉장히 허술하게 쓰인 느낌이고, 처음 설정에서 연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실제 책 내용의 전부다. 일본 사회의 현문제를 대놓고 반영하고 있어서 일본측에서는 뭔가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랐던 것일까? 아니면 원작의 맛이 번역의 과정에서 조금 줄어든 건가? 어쨌거나 전혀 읽는 재미는 없었다.
더불어 책의 디자인과 속의 구성도 (출판사께는 죄송하지만) 너무 촌스럽다. 안그래도 허술한 책을 더욱 “덜” 문학처럼 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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