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성경적인 신학과 삶?
나 2021/08/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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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틸리히 조직신학 1
- 폴 틸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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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8
- : 836
“ The sad fact is that many, many great heroes of Christian history and theology had sides to their personal lives that we cannot be proud of. To what extent should those affect how we regard their theological contributions and contributions to church reform and renewal? Luther, of course, drank a lot of beer and advised others to do so as well. (His letter to a young friend named Jerome includes advice to drink much beer when the devil tells him not to!) He advised the German nobles to slaughter the rebelling peasants without mercy. He condoned Philip of Hesse’s bigamy. Toward the end of his life he fell into anti-Semitism and wrote essays against the Jews that were resurrected and used by the Nazis. John Knox, the reformer of Scotland, married a teenage girl when he was fifty. Ulrich Zwingli condoned the torture and drowning of Anabaptists—some of them his own former students. John Calvin condoned the execution of Servetus and publicly took responsibility for it. John Wesley couldn’t live with his wife; their marriage was, by all accounts, deeply troubled. Kierkegaard was not only eccentric but went out of his way to offend people including cutting off relations with his close relatives (including his brother who tried to have a good relationship with him). And he broke his engagement to his fiancée without explanation—a terrible faux pas at that time. Jonathan Edwards owned slaves.”
로저 올슨, <신학자의 삶이 우리가 신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영향을 주어야 할까?> 에서
https://www.patheos.com/blogs/rogereolson/2014/06/should-a-theologians-life-affect-how-we-regard-hisher-theology-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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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용문을 생각하건데, 기독교 역사에서 손이 더럽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anathema라는 사람은 올슨을 인용해 틸리히가 “문란한” 삶을 살았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틸리히의 개방혼은 결혼 당사자 간 자유로운 동의에 의한 것이었고, 비슷한 시기 서구 지식인들 사이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풍경인 만큼 비난 대상이 아니라 본다(혹시라도 그가 교수의 권위로 어떤 폭력을 저질렀다면 나는 그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 나는 한국에서 신학적으로 정통/비정통을 막론하고 저지르는 온갖 추한 짓을 뉴스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그들에 비하면 틸리히의 개방적인 생활은 고작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루터로 치면 맥주를 많이 마신 정도? 보수적인 결혼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나 문제다.
Anathema 자신이 인용한 로저 올슨조차 위 글에서 더 심각한 요더의 성폭력을 논하면서 신학저술과 윤리의 관계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anathema는 틸리히를 손쉽게 ‘비성경적’(애초에 이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학문적으로 수준 이하라는 증거다. 다말의 근친상간은 성경에서 칭찬받고 있다는 걸 모르는가? 성경적이면 다 좋은가?) 삶을 살았다고 매도하고, 삶과 별도로 그의 사상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남기지도 않는다. 어처구니가 없다. 신학 밖에 있는 사람이 보기에, anathema같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가르친다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다. 신학 외에 어떤 타과 교수가 자신에게 껄끄러운 사상가를 그렇게 쉽사리 매도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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