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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이의 뒤죽박죽 책장
  • 밥 밥 별별 밥
  • 박소명
  • 12,330원 (10%680)
  • 2025-01-20
  • : 100
세밀화동시집 [우리나라야생동물찾기]를
읽고 반해버려서 하늘우물 출판사의
동시집 나름 손꼽아 기다렸다.
문체부 제작지원 도서라니,
오~ 믿고 봐도 되겠구나! 기대감이 커진다.

박소명작가님은 다 계획이 있었나보다.
우리말에 이렇게 귀한 '밥'들이 있었다니.
사계절 자연 상차림을 받은듯
영양지고 담백해서 좋았다.

사라져가는 우리말, 익숙하지 않은 풀이름, 꽃이름.
속담에서 옛이야기에서 들었던 표현들.
줄임말과 신조어에 묻힌 관용어들.
동시집이지만 우리말 사전으로 흠잡을 곳없는
곱고 귀한 우리말 표현이 반갑고 달다.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쓴 동시.
이런밥저런밥, 산에도밥들에도밥
생각이깊어지는밥, 먹자먹자맛있는밥
총4부로 구성된 밥 동시들은
친절하고 사려깊다.
낯선 표현은 뜻을 설명해주고
쉽고 간결하게 입말을 살려서
어린이가 소리내어 읽고 싶은
리듬감이 둠칫둠칫 살아있다.

우리풀, 우리꽃 이름에 밥이 많이 들어갔구나!
우리는 생활에서 밥을 참 많이도 써먹었구나!
속을 채우고, 마음을 채우고, 눈과 귀까지 채워주는
별별 밥들이 다 모여있다.

아이들과 느리게 읽고, 곱씹어야겠다.
최고로 예쁜 밥, 가장 맛있는 밥
기억에 남는 밥, 재미있는 밥
하나 하나 찾으며 함께 즐겨봐야겠다.
나와 이웃, 자연과 세상이 온통 밥 천지라는 걸
아이들도 알게 되면 좋겠다.
밥이 갖는 다양한 상징과 헤아림까지.

동시집 한편 읽고나니,
나만 보면 밥먹었냐 묻던
밥먹어라, 더먹어라 하던
엄마가, 엄마밥이 한동안 생각나서
마음이 시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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