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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서재
  • 인간 얼굴
  • 애덤 윌킨스
  • 25,200원 (10%1,400)
  • 2025-03-25
  • : 805
아니 저기요????? 표지의 얼굴은 참 괴묵한데 저자는 왜 이렇게 말이 많은지;;; 엄청 수다스럽다. 1장에서부터 눈치챘어.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는 2장부터는 좀 자제하나 싶더니 과학 개념 설명에 아주 공을 들여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러니까 대충 읽고 못 넘어가겠잖아..!! 글쓴이의 열정에 감복해서 덩달아 열심히 읽게 되는 magic......

왠지 교수가 수업교재로 쓰려고 책 낸 느낌?ㅋㅋㅋ 생명과학 기초개념을 이걸로 떼도 되겠다 싶을 정도. 실제로 헷갈렸던 mRNA 전사, 번역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다. 그런데 친절함 집어치우고 핵심만 이야기하면 250쪽 그러니까 분량이 반으로 줄어들 듯. 그래도 오랜만에 과학시간으로 돌아가 공부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국어시간에 어려운 과학지문 읽는 것 같기도 했고. 의대생들은 이 정도는 껌이겠지?

이렇게까지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도 사실 원래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든다. 삶의 견적에 따라 사자성어나 속담처 짧은 한 줄을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지 않나. 신경능선세포가 얼굴 근육을 만들고 얼굴 근육이 표정을 만들어 사회생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이 책이 세포 역할을 하고 있어 읽어서 과학을 이해하는 근육을 만들고 세상을 보는 표정이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 한 권 잘 읽어두면 앞으로 웬만한 생물학 서적은 쉽게쉽게 읽겠다 싶을 정도로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자세를 고쳐앉고 교양 쌓듯이가 아니라 전투적으로 공부하듯이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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