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조금씩 천천히 가볍게 오랫동안
  • 섬사이  2018-03-26 11:57  좋아요  l (0)
  • 정유정의 <종의 기원>도 이런 주제를 다뤘나 봐요.
    예전에 <7년의 밤>을 읽었는데, 저와는 잘 안 맞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정유정의 책은 찾아 읽지 않았는데,
    <종의 기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 다락방  2018-03-25 19:04  좋아요  l (0)
  • 인간은 자기가 보고싶은대로 보기 마련이잖아요. 마지막에 루미가 다윈에게 이끌리고 이상적인 남자로 생각하게 됐을 때, 되게 복잡한 마음이 되더라고요. 니가 보는 게 다가 아니다, 너는 그토록 진실을 좇는 아이였잖니, 라고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어디 루미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요? 바로 제게도 해당되는 일일텐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 역시도 어른들에게 일독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 섬사이  2018-03-26 12:07  좋아요  l (0)
  • 맞아요.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죠. 루미는,,,, 뭐랄까. 영악하고 야무지고 맹랑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그런데 이 소설에서 루미 외에 다른 여성들은 수동적인 여성이거나 성녀처럼 이상적인 여성으로 그려져 있더라구요. 러너의 양어머니와 부인, 해리의 부인이자 제이의 엄마, 또 조이헌터의 부인까지도요. 그래서 나중엔 루미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나무 아래 서 있는 다윈에게 다가가면서 다윈이 자기를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라고 표현해서 루미처럼 영악하고 야무져도 결국 악이 끌어당기는 힘을 거부하기 힘들구나, 했죠.

    다락방님과 이렇게 책 이야기 나누는 거 너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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