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마다 환영은 더욱 절실히 기도했다. 하지만 언제나 한 점이 부족했다. 과녁판이 없는 벌판에 화살을 쏘는 것처럼 휘청휘청했다. 기도는 늘 멀리 날아가 추락할 뿐이었다. 환영의 염원은 날이 갈수록 강렬해졌으나 돌아오는 응답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게 빠져 있었다. 기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니 당연한 결과였다. 환영은 늘 길을 알고 싶었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랐다. 그런 환영의 눈앞에 나타난 외계의 녹색 빛은, 어두운 밤길에 등불을 든 길잡이와 같았다.
3거의 검진이-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