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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라는 세계
  • 폴 호컨
  • 17,820원 (10%990)
  • 2025-09-02
  • : 981

이 책은 어지럽다. 2장에서는 탄소가(카본) 인도유럽어 케르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탄소 원자를 구성하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의 개수를 알려준다. 화학을 좋아했다면 기억할 공유결합도 소개한다. 탄소는 공유할 전자가 4개나 되는 바람에 우주의 그 어떤 원자보다 활발하게 다른 원자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다. 탄소는 자기들끼리도 잘 협력하는데 전자를 3개씩 공유한 구조를 석탄이라 부르고 4개를 모두 공유하면 다이아몬드라고 부른다. 연금술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이렇게만 보면 화학책 같지만 5, 6장에서는 초가공식품의 폐해가, 7장에서는 나노기술이, 8장은 식물의 의사소통 방법, 9장은 곰팡이의 세계, 10장은 사라지는 인간의 언어, 11장은 곤충 세계의 붕괴, 12장은 야생림의 필요성, 13장은 살충제와 미생물의 토양 회복력, 14장은 재야생화, 15장은 오논다가족의 추장 오렌 라이언스의 예언을 싣는다.


나는 이 책이 아주 잘 짜였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탄소라는 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아주 촌스럽게 표현하면 '지구를 지키자'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죠이 슐랭거의 <빛을 먹는 존재들>, 크리스 반 툴레켄의 <초가공 식품>, 디르크 브로크만의 <자연은 협력한다>, 에머런 마이어의 <세컨드 브레인>을 담는다. 약 2년 동안 내가 읽은 책을 중에서 대충 골라도 이 정도다.


방금 언급한 책들을 한 권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탄소라는 세계>가 등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출발해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여행을 해보라. 그럴 생각이 없다면,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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