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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재(四宜齋)
일생의 낙이라고는 오로지 책으로 둘러싸인 방구석에 들어앉아 서책을 끌어안고 쓸고 닦고 물고 빨고(이건 아니고,,, ) 핥고(음,,이것도 아닙니다,,,) 하는 거 외에는 이렇다할 관심사도 흥미도 없는 인사가 오늘 또 한 건 했습니다요. 한권에 6~7kg 나가는 놈들이라 책장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도 여간 용쓰이는 게 아닐 뿐더러 방구들 내려 앉을까 걱정입니다.

그 옛날 중국에는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움에 떠는 인간이 살았다는데 오늘날 조선반도의 변방에는 땅이 꺼질까 근심하는 인간도 있으니 어리석고 불쌍한 것들이 어찌 고금을 분간하리오,,,,금쪽같은 처자식이 헐벗고 굶주려도 오히려 천금을 들여 무슨 국 끓여 먹을 수도 없는 서책을 장만하니 이를 어쩔 것인가. 오호라! 방구들이 꺼지지 않는 것이 차라리 이상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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