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게으른 자의 서재

모든 훈련을 받고 그만치 세뇌를 당하고도 그때까지 다섯 번이나 죽고도, 다섯 번이나 죽고 여전히 살아 있으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내가 불멸의 존재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고개를 든 때가 바로 그 순간이었던 것 같다.- P81
나샤는 고개를 저었다. "나한테는 좀 힘들어. 그리고 네가 죽을 때마다 매번 더 힘들어져 지난밤에는 정말 괴로웠어. 식스가 죽었을 때보다도, 파이브한테 일이 생겼을 때보다도 더힘들었어. 종료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나는 네가 마음을 바꾸길 바라면서 계속 통신 가능한 거리에서 비행하고 있었어. 결국 포기하고 돔 격납고로 돌아온 다음에도 조종석에 앉아서 한 시간을 어린아이처럼 울었어. 하지만 지금 네가 여기에 있고, 네 이야기처럼 내가 만약 어젯밤에 너를 구했다면 지금의 너는 여기 없을 거야.... 그래서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래, 불멸이란 참 이해하기가 어려워, 그렇지?"
- P83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