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죽음의 경럼에서 괜챦은 점이 있다면 내가 진짜로 어떤 면에서는 빌어먹을 불멸이라는 것이다. 나는 단순히 미키1이 했던 일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로 살았던 삶을 기억한다. 뭐, 그의 마지막 몇 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는, 그러니까 나는, 우주선을 타고 이동하던 중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난 이후 죽었다. 몇 시간 후 미키2가 깨어났고, 그는 당연히 자신이 미드가르드에서 태어난 서른한 살 남자라고 생각했다. 누가 알겠는가. 진짜 그럴 수도 있다. 미키2의 눈으로세상을 보는 진짜 미키 반스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한들 알아차릴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이 동굴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 호흡기를 뗀다면 나는 내일 아침 미키8으로 깨어날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의심이 든다.
나샤와 베르토는 차이를 느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이성 너머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