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창작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소설을 쓰는 것은 오랫동안 품어온 로망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청소년들의 글쓰기를 지도해왔으며, 젊은 소설가들을 길러내기도 한 이문영의 이 책은 성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험난한 세월을 살아가느라 묻어두고 떠나온 ‘눈물 젖은 청소년’인 나를 일깨우고, 그 이야기를 창작하게 함으로써 치유의 글쓰기를 경험하게 되고, 소설 창작의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 청소년책이지만, 소설 몇 권쯤 써내려갈 만한 많은 사연을 가진 모든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