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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ri
  •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
  • 손민지
  • 11,700원 (10%650)
  • 2021-05-31
  • : 111
‘한 발짝만 떼면 많은 것이 해결된다는 사실을 몸이 기억한다. 달리기 전의 두려움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한 발짝 내딛고 보는 것뿐이었다. 내 몸에는 긴 시간 수많은 망설임에 저항했던 몸의 움직임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나 또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시간을 따로 내서 하는 운동인 줄넘기나 PT, 요가, 필라테스 .. 나는 운동에 시간을 내고 싶지 않기에 하고 싶은 마음만 키워가고 있었다. 이런 관심이 커질 때,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인디 타이밍 좋은 일이다. 관심을 실체로 반영할 수 있게 됐으니!

따로 시간 내지 않고 출퇴근을 걸어다니는 걷기 운동으로 키워가는 마음을 반영하게 됐다. 집에 걸어가는 중에 내 옆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운동복 풀착장해서 런닝하는 사람들,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등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에세이에서도 언급됐던 부분이 있다. 운동할 때 입는 착장에 대해 주변사람들의 오지랖들. 뭘 입든, 뭘 하든 왜 여자에게만 불합리한 이유와 조건들이 붙는 건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사례들이 너무 많다. 운동마저도 억압받는 사회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싶을 뿐이다.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내가 남의 시선에 영향을 두지 않고 당당하게 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작은 용기는 망설임에 조금씩 조금씩 금을 내기 시작할 꺼라 믿는다. 이렇게 용기 내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성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나도 좋은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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