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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ri
  •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 양주연
  • 11,700원 (10%650)
  • 2021-05-14
  • : 129
얇은 책이라 차에서 이동하면서 읽었다. 읽는 순간순간마다 관악산으로 계룡산으로 한라산으로 차 방향을 돌려 가고 싶었다. (마음만은 굴뚝이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뭣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 주말마다 동네 뒷산에 갔던 기억 때문인 지 몰라도 작가가 등산에 푹 빠져있는 맛을 조금 알 것도 같다.

등산할 때와 하산할 때 보이고 들리는 것들이 다르고 내 마음가짐도 변하는 걸 겪었기 때문이다. 그만하고 싶어 포기하고 싶어도 지금까지 올라온 게 아쉬워 힘들더라도 한 발씩 더 내딛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 바람에 땀을 식힐 때 드는 상쾌함은 경험한 사람만 알 수 있는 특권이다.

힘든 일이 생길 때 가장 쉽게 비난할 수 있는 대상은 자신이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나며 무기력에 잠긴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성취감! 그 성취감을 등산을 통해 또는 좋아하는 일을 통해 얻어냈을 때 ‘난 결국에 해낸 사람이야’라는 느낌이 나를 나아가게 만드는데 힘을 밀어준다.

작가의 첫 에세이답게 꾸밈없는 표현들에 동네 언니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힘들어하고 이런 방법으로 해소하는구나 하는 것들 자체가 의지가 된다.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이라는 제목처럼 각각의 행복의 모양은 다다르니깐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사각형, 원형을 잘 찾아보자.

지리산 사랑둥이님 말을 빌려 말하면, 내 걸음이 오늘의 내 속도가 되는 느낌을 느끼기 위해 날 좋은 날 땀 흡수 좋은 옷을 입고 산에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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