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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ri
  •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 리처드 랭엄
  • 19,800원 (10%1,100)
  • 2020-11-30
  • : 1,046
우리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행동에 대한 결정은 그 행동의 진화적인 역사나 적응적 가치에 대한 이해에 기인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한 가지 특성에 대한 적응적 또는 비적응적 설명을 탐구하는 데 있어 암시적인 도덕적 편견이나 가치 판단은 없다. _274

“인간은 가장 악한 종이기도 하고 가장 선한 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띠지에 적혀있는 문구이다. 이 문구를 보고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과연 선할까, 악할까 이 끊임없는 논쟁의 답은 뭘까. 확실한 답은 없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선하게 태어났지만 타락할 수 있다고 가정하며, 우리는 어느 쪽이 잘못인지 증명한다기보다는 이 논쟁을 한다는 것이 타당한 일인지 물어보아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어느 한 쪽의 답을 확실히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우리가 선천적으로 착한 동시에 악하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헛되고 오래된 논쟁은멋지고 새로운 문제로 변한다._18


인간은 다른 영장류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의 폭력을 행사하지만, 전쟁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은 매우 높다. 이 처럼 선함의 불일치가 일어난다._42


‘길들이기 증후군’은 처음접해 보는 흥미로운 얘기였다. 그 중 고고학자인 헬렌 리치는 현대인에게서 발견되는 길들이기된 동물의 뼈가 지닌 특성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_97

1.. 길들이기된 동물은 대부분 야생 조상보다 몸이 작다. 뼈는 두꺼워질수록 무거워지기에 약 2백만 년 전인 호모 에렉투스 시대 이후로 인간은 꾸준히 체중이 감소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간은 덜 강해지고 더 날씬해 진다.
/ 기후 변화와 음식 이용의 가능성, 새로운 질병에 대한 적응일 수 있다.

2.. 길들이기 된 동물의 얼굴은 야생 조상의 얼굴보다 짧고 상대적으로 앞쪽으로 덜 튀어나오는 경향이 있다.
/ 얼굴 크기의 감소는 음식을 부드럽게 만드는 끓이기와 같은 새로운 요리 방법의 결과 일 수 있다.

3.. 수컷과 암컷의 차이는 항상 같은 이유로 야생 동물보다 가축 동물이 덜하다. 즉 수컷의 성질이 덜 강조되는 것이다. 인류학자 데이비드 프레이어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을 닮아 간다.
/ 기술 사용이 늘어감에 따라 남성들이 더 이상 특수한 신체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줄어든 것일 수 있다.

4.. 길들이기된 동물들은 야생 조상보다 더 작은 뇌를 갖는다.
길들이기 된 동물의 경우 뇌의 크기가 감소하여도 인지 능력의 감소와는 관련이 없다. 작은 뇌를 가진 종은 큰 뇌를 가졌던 자신의 조상을 종종 능가한다. 예시로, 작은 뇌를 가진 길들이기된 쥐는 야생종보다 학습과 기억력 면에서 더 낫다.
/ 작은 뇌는 뇌 크기와 신체 크기의 일관된 관계를 고려하면 더 가벼워진 신체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많은 실험의 결과와 예시를 통해서 알게되었다면, 2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관점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게 해준다.

8장은 사형에 대해 말한다. 인간의 선함과 악함과 같이 늘 토론의 주제로 많이 쓰인다.
전자인 인간의 선함과 악함에서는 그 무엇도 답이 될 수 없다. 답이라고 생각하는 그 관점을 새로운 문제로 바라보라고 했다면, 사형에 대해선 단호하게 말한다. 사형은 투옥보다 사회적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일이며, 빈곤층과 약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놀랍도록 부당하다. 또한 사형은 범죄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작가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생각을 전환할 수 있었다.

생각할 게 많은 책은 분명히 좋은 책이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읽을 때, 그 내용이 수렴 가능할 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인간 본성의 역설은 그 궁금함을 해소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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