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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ial님의 서재
  •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 김명인
  • 10,800원 (10%600)
  • 2018-08-30
  • : 219
김명인은 형식이 도드라지게 시를 쓴다.
사진으로 예를 들면 누구나 들이대면 절경일 장소와 순간인 내용 또는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
평범한 대상을 건드리는데 독특한 스타일이 드러나는.

그래서

평이하지 않다. 술술 읽히지 않는다. 오래 머물러야 알게 되는 맛이 있다.

일흔이 넘도록 쓰고 있는 시가 그에게는
“어둠에 갇혀 제 발치도 못 가리는 건
시나 등대나 마찬가지!”

그의 노년은
“숲을 읽었으나 구실이 사라진 지금
나를 밀어 여기까지 오는 것은
다짐의 형식, 그 힘마저 소진해버리면
조락의 끝자리에서 허공이나 어루만질 뿐
나는, 숲을 지키는 텃새의 나중 이웃이 되어
황혼이 잦아질 때까지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날아야 한다“

2부에 나오는 <너머>에 오래 머물렀다.
“만나지 못한다고 이별은 아니다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가
우리 모두를 바닥에 쏟아버리지만
실상은 너머로 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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