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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ial님의 서재
  • 서정춘
  • 10,800원 (10%600)
  • 2025-04-22
  • : 364
맑고 쨍한 가을날
어머니께서 한땀한땀 수놓은
자수 광목 이불을
빨아 널어놓고
햇볕에 바짝 말라
까슬까슬한
느낌의 시집이다.

맑고 따뜻하다.

“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
사랑하기 좋은 말”



“가을 한낮, 마루 밑 짚더미에 첫 알을 슬그머니 낳아 놓고 뜻밖의 벼슬자리 걸음마냥 마당을 나와설랑 꼬꼬댁을 힘차게 질러대는 닭님에게 경배를!“- ‘축일’

시인이 가고픈 곳이란
‘어느 날도 대나무가 즐비한 오솔길의 끝자락에 빈 오두막 한 채’인데,

그곳은 한국 시단의 참 귀하고 외로운 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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