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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ial님의 서재
  • 인생
  • 이승훈
  • 8,100원 (10%450)
  • 2002-06-15
  • : 280
읽는 내내 재밌고 즐거웠다.
시인은 나름 심각한 얘기를 하는데,
무게를 전혀 잡지 않는다.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를 거쳐 불교와 만나게” 됐다는데
환갑의 경쾌함이 볼수록 즐겁다.

“아직도 정을 견딜 수 없고 어두운
어두운 마음 골짜기를 헤매는 내
가 불쌍해서 술 한 잔 마시오”
- 물고기 주둥이

자기 시를 “이 무슨 꿈같은 소리련가?“ 하며 내던지는 장면 또한 무거운데 경쾌하다.

“이 밥을 다 먹어도
해가 지고 이 밥을 남겨도
해가 진다
이 시를 다 써도
모르고
이 시를 다 쓰지 못해도
모르리라
강물은 바다로 가고
바람 자면 시장에 가서
물고기를 사 오리라”
- 저녁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저녁엔 물고기 반찬에 한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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