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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ial님의 서재
  • 무당과 유생의 대결
  • 한승훈
  • 16,200원 (10%900)
  • 2021-01-27
  • : 1,075
마지막.
지방에 간 유자들은 그야말로 무속을 때려잡는다. 사당과 신상을 불태우고 무당을 핍박하여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다.
그렇다면, 국가의례와 공식종교를 유교화한 그들이
민속종교마저 유교화한 것일까?
지방관의 권위로 귀신은 누르지만
일상에서 유자들은 무당과 지방 의례를 두고 각개 전투를 벌이다 망국할 때까지 승리하지 못한다.
애초에 유교 초기 경전인 <주역>, <예기>에 무당이 귀신과 소통하는 구절이 버젓이 있다. 유교 초기 제사는 시동이라고 어린 아이를 앉혀 놓고 거기에 제사 지낼 귀신을 불러 지냈다. 유교는 엄밀히 말해서 다신교이다. 수많은 귀신을 인정한다. 의례를 유교적으로 공식화하는 데 목표가 있을 뿐.
유자들은 과거의 무당은 참 무당인데 타락하여 당시의 하찮은 무당이 되었다고 설명했으나,
기독교가 마녀 사냥하듯 무당을 없앨 수는 없었다.
지금 유자를 자처하는 자들과 무당으로 성업 중인 자들의 수는?
결국 무당이 이겼다.
거니를 봐라. 민주주의 국가도 접수한다.
참 무당이 있을까. 김금화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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