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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딴짓
  • 두 번째 지구 타이드
  • 이경
  • 16,020원 (10%890)
  • 2026-04-22
  • : 700

☆출판사지원도서



읽으면서 계속 기분이 묘했던 SF였다.

보통 우주 개척 이야기라고 하면

거대한 전투나 새로운 문명 같은 걸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 소설은 오히려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액션보다 인물들의 선택이 더 오래 남는다.


주인공 아인은 장기 동면 부작용 때문에 과거 기억을 전부 잃은 상태로 깨어난다.

그런데 몸 대부분은 이미 기계로 바뀌어 있고,

그런 상태에서 인류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사실 설정만 보면 엄청 차갑고 어려운 하드 SF 같기도 한데,

막상 읽으면 의외로 감정선이 깊다.

기억도 없고 몸도 변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인간으로 남으려는 마음 같은 게 계속 느껴진다.


타이드라는 행성 분위기도 되게 좋았다.

진흙 바다에 반쯤 잠긴 우주선, 부족한 자원, 모두를 살릴 수 없는 상황.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누군가는 선택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서 더 무섭다.


괴물 때문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살리고 버리는 결정을 인간이 직접 내려야 하니까.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몸도 예전과 달라졌고,

안전한 지구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계속 앞으로 가야 한다.

결국 남는 건 선택뿐이라는 말이 너무 서늘하게 다가왔다.


SF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인간 존재나 기억,

정체성 같은 주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재밌게 읽을 것 같다.


읽고 나면 “나는 무엇으로 나를 증명할까” 같은 생각을 계속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두번째지구타이드 #네오북스 #이경 #타이드 #지구멸망71년 #일파만파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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