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지원도서
윤동주의 시와 반 고흐의 그림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문학과 미술, 동양과 서양, 시와 회화라는 전혀 다른 예술이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두 거장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 속에는 윤동주의 시 124편과 반 고흐의 그림 138점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이 살아간 시대와 환경은 달랐지만,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감정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윤동주의 깊은 시어와 반 고흐의 강렬한 붓 터치는 삶과 고뇌, 희망과 사랑, 그리움과 자기 성찰이라는 특히, ‘별’과 ‘자화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두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윤동주의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둘 다 별을 바라보며 꿈을 꾸고, 그리워하고, 스스로를 위로했을 것이다. 윤동주의 시 『자화상』과 반 고흐의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은 각자의 고통을 마주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윤동주는 우물 속 자신을 바라보며 부끄러움을 느꼈고, 반 고흐는 자화상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냈다. 어쩌면 이들은 세상의 눈보다 자신의 눈이 더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나는 두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꿈을 꾸지만 현실에 좌절하고, 아름다움을 동경하지만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내 안의 감정들도 차분히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윤동주의 시를 필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반 고흐의 그림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단순히 윤동주와 반 고흐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과 내면을 엮어 우리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어지럽고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누구나 이 책을 곁에 두고 한 장씩 천천히 넘겨보기를 추천한다. 시와 그림이 주는 위로가 우리의 헛헛한 마음에 별처럼 반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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