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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딴짓
  • 내 남편
  • 모드 방튀라
  • 14,220원 (10%790)
  • 2024-05-20
  • : 823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이 여자에게 오은영 선생님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 나는 내 남편과 '언제나' 사랑에 빠져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나'. 이 소설은 '나'의 일주일 동안의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여자 어떡하지? 이건 너무 심한 집착이 아닐까? 걱정 가득 읽기 시작했다. 내 남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나'의 일상을 묘사하고 있다. '나'의 남편은 이름이 없다고 한다. 그저 나에게 속해 있는 내 남편일 뿐이다. ​ 복잡하고 불안정한 감정이지만 내 남편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남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집착하고,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사랑한다'라는 감정이 단순한 애정이 아니라 통제와 소유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내 남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과 부조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몸부림도 친다. ​ '나'는 교사, 번역가로 일하고 있고,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고급 주택에 살고 있다. 내 남편의 사소한 행동에 울고 웃으며 내 남편을 더 사랑하기 위해 다른 남자와 밀회하고, 내 남편의 잘못을 수첩에 기록하면서 형벌을 내린다. 하지만 잘못을 기록한 수첩이 내 남편에게 발각될까 두려워하는 '나' 내 남편의 행동에 집착하고 의심하면서 점점 더 불안해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 결혼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상의 갈등과 오해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나'는 내 남편이 귤에 자신을 비유한 것에 울음을 터뜨리거나, 오렌지색 옷을 절대로 입지 않기로 결심하는 '나'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터지는 '내 남편'의 반전을 읽고서 진정한 사랑의 형태는 무엇이고 진정성이 과연 있기나 한 걸까? 강박을 만들어내고 있는 일부일처제와 사랑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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