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를 읽으며 마음이 참으로 공허했다.
그 공허함은 등장 인물이 느꼈을 그 처절한 아픔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재판으로 딸을 살해한 범인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고
부부는 이혼을 한다.
맥락으로 보았을 때 큰 문제는 없지만 왠지 공허하고 쓸쓸하고 슬프다.
분명 사형제도가 가족을 잃은 당사자들의 마음을 아물게 하거나 풀어주는 절대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 자신의 의지에 의해 타인을 죽인 사람을 마지막 버팀목인 법의 이름으로 벌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신을 만들고 신을 버리고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흐름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일말의 양심이나 두려움이 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모습으로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회에 꼭 필요하며 그것의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 사형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