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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koosi님의 서재
  • 스토너 (초판본, 양장)
  • 존 윌리엄스
  • 16,200원 (10%900)
  • 2020-06-24
  • : 26,510
몇 가지 석연찮은 부분에 대하여 고민해 본 것들.

일단 스토리에 나오는 주 조연 캐릭터들은 세상에서 만나는 대표적인 군상 몇 가지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물론 작가한테 확인 받은바는 없지만...)

특히 로맥스-겉을 불구로 만든 건, 비단 장애에 대한 편견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격지심으로 비뚤어져서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는 언제나 존재하는데,
로맥스는 그것을 극대화시킨 화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연장선 상에서 보면 이디스 역시 당시 작가 입장에서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여성성을 비틀어 말한 것 같은 느낌이고 (단순히 편견이라고만 말하기엔 캐서린 같은 여자도 나왔으니)

결국 그 둘의 키스는 작가의 조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식으로 해석을 하다보면 눈물이 나오다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왜냐면 작가 입장에서 스토너는 자신의 안에서 고귀함을 간직하고 결국 후세에 이름을 남긴 최후의 승자니까.

사실 17세기 소설이라는 건 다시 읽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 묘사만으로 봐선 시대를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느꼈거든요.

아마도 이만큼 정제되어 태어난 캐릭터들의 모습 때문인 듯.

- 독서모임에서 덧붙임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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