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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의 서재
  • 20세기 고스트
  • 조힐
  • 11,700원 (10%650)
  • 2009-08-19
  • : 123

아트는 내게서 풍선을 받아들고 고리를 만들어 한 손 팔목에 감았다.
나는 아트의 다른 손을 잡았고 우리는 함께 해변가까지 걸어갔다. 밀려드는 파도에 내 운동화가 파묻혔다. 바다는 너무도 차가워 발의 뼈가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아트를 들어 두 팔로 안고 아트가 슬프게 씩 소리를 낼 때까지 꼭 껴안았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 동안 서로 포옹하고 있었다.
그런 후 나는 팔을 풀었다. 그 애를 보내주었다. 나는 또 다른 세상이 있기를 바랐다. 우리가 여기서 잘못한 일에 대해서 너무 혹독하게 비판당하지 않을 세상. 적어도 사랑하기 때문에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세상이 나는 지금도 그러한 사람을 놓아 보낸다는 건 죄악이나 마찬가지 행동이었다고 굳게 믿는다.
아트는 멀리 솟았다. 공기의 흐름에 몸이 돌아가 아트는 바다 위를 떠가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왼쪽 팔은 머리 위로 높이 뻗었고, 풍선은 그 팔목에 매달려 있었다. 머리는 생각에 잠긴 듯 갸우뚱해서 마치 나를 찬찬히 살펴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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