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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독의 나래
며칠 간격으로 두 권 읽었는데 두 시집의 온도차가 크다. 지금 있는 곳 일교차같이. 요즘엔 시집 읽을 때 용쓰게 되고 그런 점에서 나중에 읽은 슬로우 슬로우, 편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잔상이 짙고 통렬하다. “불이 붙은 커튼을 걷으며/ … / 이상하게 몸이 차갑구나/ 세계가 불타는데 아직도 너무 춥구나“ (세계가 불타는데 중)찾고 있던 말처럼 시어가 몸으로 머리로 들어오고, 연결해 찾아내지 못하면 안될 것처럼 얇은 책 안에서 낙관과 희망을 뒤지고. 애초에 속도 시끄러워 책 펴기엔 무리였나 싶게.
앞서 읽은 시집엔 “그리고 모든 종류의 슬픔이/ 종이 밖에서 대기하게 내버려두고” 그렇게 끝나는 시가 있었다. (모든 종류의 슬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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