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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독의 나래

한 시대가 다른 시대를 그대로 복제하지는 않지만 나는 분명 트 럼프가 국경에 세운 담을 보면서 개선된 대정원과 그것이 상징했 던 바를 더욱 날카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배제의 언어를 암호화하 지 않고 또렷하게 말하는 시대가 되면 우리는 위장된 형태의 해서
에 대해서도 더욱 주의하게 된다. 개선 공사는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며 풍경을 아주 철저하게 바꾸었고, 나는 그로 인해 강 탈당하는 기분이 어땠는지 알고 싶었다. 그 점에서 나는 운이 좋았 다. 누군가가 그 장면을 가슴 아파 하며 지켜보았고, 게다가 틈틈이 시간을 내서 종이를 슬쩍하고, 견과류 즙과 빗물에 적신 녹청으로 잉크까지 만들어 자신이 본 것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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